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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이르면 7월부터 주5일근무

입력 | 2002-05-06 21:47:00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연맹과 사용자측이 이르면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금융노련은 5일 사측과의 대표단 교섭에서 ‘현행법 범위 내에서 주5일 근무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시행키로 한다’고 합의한 데 이어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노사간 2차 전체 대표자회의에서 이를 추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 대표자회의에서는 또 △휴가일수 조정 및 임금관련 사항은 실무자회의에서 결정하고 △시행시기는 절차와 방법을 정한 뒤 준비기간을 감안해 별도 결정하며 △회사별 특수한 사정이 있으면 별도 협의하고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 재협의한다 등의 항목도 추인됐다.

금융산업 노사의 이 같은 결정은 한국노총과 경영자총협회 노동부 노사정위원회의 주5일 근무제 협상이 완전히 결렬될 위기에 있는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사업장별 단체협상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이 현실화되는 것을 의미해 주목된다.금융노련 측은 “노사간 전체 대표자회의에서는 ‘주5일 근무제 7월1일 시행’도 가능하도록 노사 양측이 성실한 자세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금융산업 노사는 임원급 실무대표단을 구성해 다음 전체 대표자회의 전까지 휴가일수와 임금보전 등 세부 항목 등에 관해 의견을 조율키로 하고 11일까지 실무대표단 회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금융노련은 조흥과 한빛 국민 한미 하나은행 등 국내 19개 시중은행과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등이 참여한 산별노조연맹으로 노사 교섭도 사용자 대표와 벌이며 교섭결과가 일률적으로 적용돼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