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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딸 땐…헬멧 장갑 등 챙겨주세요

입력 | 2002-05-07 17:01:00


“다녀오겠습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주부 김모씨(34)는 아홉 살 된 딸이 이렇게 외치자 급히 현관으로 따라 나온다. 아니나 다를까, 발에만 인라인스케이트를 신은 것으로 준비 끝. 헬멧 무릎보호대 등은 온데 간데 없다. 김씨는 딸을 앉혀 놓고 보호장구들을 챙기며 ‘잔소리’를 한다.

“엄마가 몇 번 말해야 알아들어. 무릎 보호대 꼭 하랬잖아.”

한국소비자보호원(소보원)이 2000년과 2001년 접수된 14세 이하 어린이 관련 사고 3084건을 분석한 결과 6∼14세 어린이 사고의 18.1%는 공원 등 놀이시설에서, 12.8%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의 어린이가 사용하다 많이 다치는 물품은 킥보드가 15.1%로 가장 많았고, 인라인스케이트는 10.7%로 비비탄 총에 이어 세 번째였다.

소보원은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인 만큼 보호장구를 갖추고 안전수칙도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전거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탈 때는 턱을 고정하는 버클을 갖춘 헬멧을 쓰고 무릎, 팔목 보호대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또 인도와 포장도로에서만 타고 차량 근처에 가지 않도록 주의를 줘야 한다.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 야외 놀이기구용 안전장비는 할인점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보호대는 넘어졌을 때 다치기 쉬운 관절부위를 보호할 수 있도록 무릎, 팔꿈치, 손목 보호대를 준비해준다. 실제로 넘어졌을 때 충격을 완화해주는 효과 외에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생겨 운동을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 각각 1만원 미만에서 살 수 있다.

헬멧은 아이들이 불편해 하더라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동방레포츠 화창물산 로체스 등이 제조하며 크기 등에 따라 1만∼2만5000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어두워진 다음에는 야외 스포츠를 즐기지 않는 것이 좋지만, 어둑어둑 해질 무렵에는 야광띠를 두르는 것이 안전하다. 자동차 운전자가 멀리서도 아이를 알아보고 조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손목이나 발목에 띠 모양으로 묶는 발광 밴드는 1만∼2만원선. 발광 바퀴는 킥보드용 앞뒤 세트가 2만5000원선, 인라인스케이트용은 2개에 1만5000원선이다. 발광 밴드는 보통 압축전지가 들어가며, 발광바퀴는 자가 발전식이라 별도의 전지가 필요하지 않다. 8개의 바퀴를 다 바꾸지 않고 2개 정도만 발광바퀴를 사용해도 된다.

넥스프리(www.nexfree.com) 스포맥스(www.spomax.com) 드림스포즈(www.dreamspoz.com) 등 스포츠 레저용품 전문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어린이용 안전용품을 별도의 코너를 마련해 판매하고 있다.

(도움말 :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삼성몰, 라이코스코리아)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