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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IT 증시 ‘숨은 진주’]인터넷 서비스·반도체 장비

입력 | 2002-05-07 17:27:00


인터넷 서비스와 반도체 장비 업체 주가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모든 업체 주가가 긍정적인 것은 물론 아니다. 다른 정보기술(IT) 업황과 마찬가지로 주가가 ‘가는 종목만 가는’ 차별화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서비스〓대표 기업들이 점차 ‘돈을 버는 방법’을 체득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 과거에는 특징 없는 배너 광고에만 의존하던 회사들이 점차 아바타나 게임 등으로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글 싣는 순서▼

- ②시스템 통합(SI)의 강자들
- ①소프트웨어의 대표주

관련 업체의 올해 1·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대부분 적자였는데 2·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과 선거 등을 맞아 광고 사정도 좋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 구창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과 옥션 등 몇몇 대표 종목은 3·4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투자 대상은 실적이 확인된 2, 3개 대표 종목으로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결국 실적이 좋아지지 않아 주가가 다시 폭락하는 패턴이 여러 번 반복된 경험이 있기 때문.

▽유망종목〓최근 외국인투자자가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주가가 급락한 다음(인터넷 포털 사이트 운영)이 주목 대상. 최근 주가 하락은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외국인투자자가 급격하게 이탈함으로써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 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인터넷 업종 대장주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LG 이왕상, 교보 김창권, 동원 구창근씨 등 3명의 애널리스트로부터 모두 지지를 받았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은 구창근 이왕상 두 애널리스트가 추천했다. 사용자들이 이 사이트를 이용해 물건을 사고 팔 때 내야 하는 수수료가 최근 인상돼 이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3·4분기 이후 기업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도체 장비 투자포인트〓3, 4월까지만 해도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 전망은 장밋빛 일색이었다. 그러나 예상외로 2·4분기 반도체 D램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서 장비업체 주가도 일단 비상이 걸린 상황.

한국의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는 사실상 삼성전자 실적, 즉 삼성전자가 얼마나 투자를 많이 하느냐에 연동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반도체 기업의 양대 산맥인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설비투자를 하지 않아 장비업체 실적에는 별 영향이 없다.

문제는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삼성전자만을 믿고 있기는 불안한 상황이다. 따라서 장비업체 중에서도 수출 등 다양한 판매 경로를 갖고 있는 기업이 안정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

▽유망종목〓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와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가 동시에 추천한 케이씨텍이 주목 대상. 실적이 꾸준한 데다 반도체 이외에 LCD 장비도 함께 생산하고 있어 나름대로 다양한 매출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가 단독으로 추천한 반도체 재료업체 테크노세미켐도 유망 종목. 정 애널리스트는 “케이씨텍과 테크노세미켐은 하이닉스 변수로 반도체 업황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앞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및 LCD 전공정 장비인 애셔와 에처 생산업체인 피에스케이와 가스캐비닛 등 반도체 장비 전문 생산업체 아토를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추천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인터넷, 반도체장비 투자 유망종목종목추천자6개월 목표주가(원)다음동원 구창근
LG 이왕상
교보 김창권40,000
54,300
42,600옥션동원 구창근
LG 이왕상35,500
36,200케이씨텍대우 정창원
교보 김영준9,000
8,200테크노세미켐대우 정창원23,000아토교보 김영준5,500피에스케이교보 김영준4,800 동원증권 구창근 LG투자증권 이왕상 교보증권 김창권
대우증권 정창원 교보증권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