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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테니스협 갈등 확산 회장퇴진 탄원서 제출

입력 | 2002-05-07 17:54:00


테니스 지도자와 대한테니스협회 일부 이사 등 경기인들이 박용덕 대한테니스협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주 협회 부회장을 사퇴한 김성배 성균관대 감독과 양정순 협회 여자담당이사,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 등 지도자와 임원 26명은 박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6일 협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박 회장이 취임 당시 약속했던 재정 출연을 하지 않아 대표팀 관리에 구멍이 뚫렸고 특정 임원 중심의 독단적인 협회 운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용덕 회장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며 일부 경기인의 불만일 뿐”이라며 “시간을 갖고 여러 의견을 수렴해 수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장 선출 권한을 갖고 있는 협회 대의원들은 소년체전이 열리는 10일 천안에서 임시 모임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