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 심사위원장인 스웨덴 샬머스 공과대학의 벵트 노디엔 교수(57)가 6일 방한했다.
이날 경북 경산 영남대 유전자선택반응연구센터가 주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생명과학과 관련한 주제로 특강한 그는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여기관인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 회원인 노디엔 교수는 2000년부터 노벨화학상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2004년까지.
“이공계 대학 진학을 기피하고 과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낮아지는 현상은 세계 각국의 공통적인 고민거리입니다. 적어도 5세부터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학과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그는 “노벨상을 받으려면 외국의 연구를 뒤따라가는 태도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노벨상은 창의적 연구를 중시하므로 멀리 내다보면서 한국만의 독특한 분야를 개척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학교수들이 중고교 교사들에게 새로운 과학지식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청소년들이 과학에 호기심을 갖도록 언론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