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불안과 세계경제 회복 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자 이달부터 주유소의 기름값도 올랐다.
정유사들은 대리점에 휘발유를 ℓ당 1230원 안팎에 넘기지만 판매가격을 자체 결정하는 주유소는 판매마진을 붙여 ℓ당 1330원 안팎에 팔고 있다.
카드사는 고객 확보를 위해 회원이 기름을 넣고 자사 카드로 결제할 때 ℓ당 최고 50원까지 할인해주는 주유할인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신용카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가맹점이 주유소(전체 카드결제액의 10%)인데다 현장에서 할인된 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주유 할인 서비스는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오일뱅크를 이용하는 모든 회원에게 휘발유 ℓ당 40원을 할인해 준다. 하루 할인 한도는 10만원.
특히 회원이 기름값을 현대M카드, 기아노블레스카드, 현대오토인슈카드로 결제하면 3일 동안 1000만원 한도의 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회원이 만도플라자나 현대 또는 기아자동차가 직영하는 정비서비스를 이용하면 5% 할인된다. 적립된 포인트를 할용하면 현대차 또는 기아차 구입 때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외환카드는 ‘YES OK카드’와 현대자동차카드를 제외한 모든 회원에게 현대오일뱅크를 이용하면 ℓ당 30점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YES OK카드’ 회원이 SK주유소를 이용하면 1000원당 10점의 OK캐쉬백 포인트가 적립되고 현대자동차카드 회원이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하면 주유 금액의 2%가 할인된다.
LG카드는 카드의 종류에 관계없이 LG정유에서 기름을 넣는 모든 회원에게 ℓ당 35원을 깎아준다. 하루 두 번까지만 사용할 수 있고 한 번에 주유할 수 있는 상한액은 15만원이다. 기존의 LG정유 포인트적립카드도 35원 할인으로 전환됐지만 이미 쌓인 포인트는 점수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현대오일뱅크(옛 현대정유)에서 휘발유를 넣는 골프카드 회원에게 ℓ당 50원을 할인해 준다. 또 에쓰오일(S-Oil)과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하는 모든 회원에게 ℓ당 30원을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국민카드는 모든 회원에게 LG정유 이용시 ℓ당 35원을 할인해 준다. 하루 할인 한도는 15만원. 주유 고객에게는 5월말까지 전산추첨을 통해 100만원어치의 주유상품권 등 경품도 준다. 또 SK엔크린보너스 국민카드 회원이 SK주유소를 이용하면 ℓ당 40원이 할인되고 주유대금의 0.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비씨카드의 노블스카드는 SK LG정유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모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1000원당 20원이 할인된다. 비씨KTF멤버십카드는 현대오일뱅크에서 ℓ당 35원, 비씨쉬즈카드와 비씨레포츠카드는 LG정유에서 ℓ당 25원 할인된다. 비씨SK카드는 SK주유소에서 1000원당 1포인트 적립된다.
동양카드는 아멕스그린-골드카드 회원에게 6000포인트부터 2000포인트 단위로 LG정유와 SK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는 주유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서비스에는 할인과 포인트 적립이 있으나 누적 포인트를 원하는 용도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면 현금으로 바로 할인받는 것이 좋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