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들면 주방을 고쳐드립니다.’
주부들에게 이보다 반가운 보험이 있을까. 삼성화재가 선보인 ‘주부센스 리모델링 보험’은 부엌가구 전문업체인 에넥스와 손잡고 각종 위험 보장과 함께 만기 환급금으로 부엌 가구를 바꿔주는 상품이다. 판매를 시작한 지 넉 달만에 1만여건이 팔렸다.
이 상품은 만기가 3년 5년으로 집에 불이 나거나 붕괴 사고가 생기면 최고 3000만원을 지급한다. 도둑이 들면 500만원을 준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보험상품. 고객에게 줄 보너스는 보험 가입 후 6개월부터 가능한 부엌 리모델링이다. 가입한지 3년 후면 만기환급금으로 주방을 고쳐 준다. 이때 수리비용을 25%나 깎아 준다.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도 만기환급금을 담보로 미리 돈을 지급받아 부엌을 고칠 수 있다. 보험 가입 후 1년이면 10%, 2년 후면 15% 정도 수리비를 할인해준다. 만기 때는 만기환급금에서 수리비용을 제하고 남은 돈을 돌려받는다. 수리비용은 20평형 150만원, 25평형 250만원, 30평형 이상 350만원선 남짓이다.
보험료는 선택하는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3년형 150만원이 기본이다. 월 보험료는 5만2050원.
이 보험은 어떤 가정에 알맞을까. △결혼 후 5년이 지나 주방가구가 낡은 가정 △2∼3년 내에 집을 사거나 이사할 예정인 가정 △부모님에게 주방 가구 교체를 선물로 드릴 가정 등이 꼽힌다. 삼성은 이 상품에 대해 비즈니스모델 특허 출원과 함께 금융상품 독점 판매권을 신청해둔 상태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