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9일 연례 전략조사보고서를 발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열기가 쇠퇴하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한 도취감은 처음부터 정도가 지나쳤으며 그후 기대되는 진전에 대한 냉정한 평가조차도 크게 빗나갔다”고 지적했다.
IISS보고서는 “이 사태 책임의 일부는 변덕스럽고 비상식적인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에게 있다”며 “그의 변덕스럽고 상궤를 벗어나는 행태는 김 대통령이 거의 대가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계속 당근을 주기만 하기가 어렵도록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이제 김 대통령의 인기가 폭락하고 야당은 그 자체의 긍정적인 정책대안은 없으면서도 김 대통령의 대담한 대북정책을 공격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만약 야당이 12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결국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미국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의견에 동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