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커뮤니케이션:짜임새 있는 연설/전영우 지음/351쪽 1만원 민지사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몽테스키외는 “인간은 생각이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쓸데없이 떠들어댄다”라고 했다. 사실 간결하고 재미있게 핵심을 전달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학창시절, 월요일 아침마다 빳빳한 차렷 자세로 ‘경청’해야 했던 교장선생님 말씀은 극기훈련의 일환 같았다. 더 재미있게 말씀하셨더라면 뭔가 하나라도 기억에 남았을텐데. 또 왜 그렇게 긴지. 교장선생님께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이 책은 짤막한 연설, 짜임새 있는 연설, 감동을 주는 연설 등 연설의 기본 원칙 3가지를 하나씩 헤쳐 조목조목 따져본다. 연설이란 알아듣기 쉽고, 흥미있고, 유익한 것이어야 하며, 이따금 감동을 주고, 청중에게 여운을 남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연설 기법뿐 아니라 일상에서 자신의 의사를 조리있게 전달하는 ‘말하기’ 방법으로 적용해 볼 수도 있다. 저자가 제시한 예를 통해, 연설 강연 발표 식사(式辭) 등 현장에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KBS 아나운서 실장과 수원대 인문대학장 등을 거쳐 국립국어연구원 국어문화학교 강사로 활동하며 한국화법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