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는 두 사람이 추는 것이다/캐런 잉그버그 지음 김미정 옮김/
320쪽 9,000원 참솔
저자는 결혼은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지만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부자연스러운 제도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여성은 인생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하고 전도유망한 몇 년을 ‘가족’ 하나 꾸리는 데 소비한다. 곧 남편을 비롯한 모든 가족 구성원은 여성에게 ‘아내’와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헌사하고 대신 가족을 위해 자신은 내던져 달라고 요구한다.
이 책은 네 자녀를 키운 의사 엄마가 딸에게 실감나게 들려주는 결혼, 일, 육아 이야기다. 결혼 전 여성에게 남자와의 교제에 대해, 배우자를 선택하는 법에 대해, 평생 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는 직업 선택에 대해, 재정관리에 대해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또 일하는 엄마에게도 집안에서 남편과의 역할분담, 육아 및 자녀교육, 가정경제의 운영, 집안일의 효과적인 처리 등에 대해 실리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충고한다. 왜냐면 결혼은 꿈이 아닌 현실이기 때문이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