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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KDI “경기회복속도 둔화될듯”

입력 | 2002-05-10 18:14:00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반도체가격 하락과 미국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조치가 금융시장과 가계 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는 ‘4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완만히 회복되면서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상승 속도를 다소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상승속도 둔화요인으로 △반도체가격 하락세와 △4월중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약화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KDI는 △작년 7월 이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통계청의 경기선행지수와 △5월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업경기실사지수 등을 인용,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3월중 실업률이 3.4%로 낮게 안정되고 있으며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2.4%와 3.8% 늘어나는 등 경기상승기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최근 경기동향경기 완만한 상승세 근거상승세 둔화 가능성 근거·1·4분기 산업생산 3.9% 증가
·1·4분기 수출 4% 증가
·3월 경기선행지수 8.6%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143.0·주가하락·반도체 수출가격하락과 유가 상승세
·미 경제 높은 실업률과 투자부진
·미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