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골리앗’ 김영현(LG투자증권·사진)이 8개월만에 꽃가마를 탔다.
김영현은 11일 전남 강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2 강진장사대회 지역 장사 결정전에서 결승에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팀 동료 염원준을 3-0으로 물리쳤다.
김영현은 지난해 9월 천안에서 백두장사와 지역장사를 함께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김영현이 지역장사에 오른 것은 통산 11번째.
김영현은 준결승에서 난적 이태현(현대중공업)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염원준은 4강에서 박성기(상비군)을 물리치고 김영현과 맞섰다. 김영현은 큰 키(2m17)를 이용한 밀어치기로 첫 판을 따낸 뒤 두 번째 판은 기습적인 잡치기로 마무리했다. 셋째 판에서 염원준의 안다리에 걸려 넘어졌으나 장외 무효가 선언되는 바람에 위기를 넘긴 김영현은 곧바로 장기인 밀어치기를 내세워 타이틀을 따냈다.주성원기자 swon@donga.com
▽강진장사 순위 ①김영현(LG)②염원준(LG)③이태현(현대)④박성기(상비군)⑤김동욱(현대)⑥신봉민(현대)⑦백승일(LG)⑧손동원(신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