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瀋陽)의 일본총영사관 탈북자 망명 시도 사건에 앞서 일본 외무성과 베이징(北京)주재 일본대사관은 탈북자 진입을 막기 위해 각 공관에 경비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11일 선양 총영사관 측 기자회견에서 드러났다.
이는 일본이 사실상 탈북자들을 받아들이지 말도록 지시한 것을 의미한다. 다음은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한 기자회견 일문일답.
-베이징에서 탈북자 진입 사건이 잇따른 뒤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있었는가.
“스페인 독일 등의 대사관에서 진입 사건이 잇따랐기 때문에 베이징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주의하라는 구두지시가 내려왔다. 재외 공관을 노린 진입 사건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주의의 내용은 무엇인가. 경비원을 늘리라는 것이었나.
“각 공관 상황에 맞춰 각자 판단에 맡기는 것이다.”
-선양은 탈북자가 많은 지역이다. 주의하라는 것은 망명자가 오지 못하도록 하라는 것인가.
“경비를 강화하라는 의미다. 망명자일 수도 있지만 터무니없는 사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망명자이건 아니건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인가.
“전부 확실히 신원을 확인하라는 것이다.”
-영사관에 용무가 없는 사람은 받아들이지 말라는 뜻인가.
“정말 용무가 있는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이미 들어온 경우는 어떻게 대응하라고 했나.
“빈조약이나 일반론은 있을 수 있지만 구체적인 대응책은 없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