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삼각지’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요절가수 배호의 회갑잔치가 사후 30년만에 열린다. 배호기념사업회(회장 김수영·서양화가)가 1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민회관에서 마련하는 ‘배호 회갑 기념공연’.
1942년 4월24일생인 배호는 굵직한 저음의 세련된 트로트 가요로 1960, 70년대에 인기를 누리다 1972년 11월에 30세로 요절했다. 그가 죽은 뒤 배호기념사업회 등의 왕성한 활약으로 서울 삼각지 부근에는 ‘배호거리’가 생겼고 최근에는 히트곡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도 세워졌다.
회갑 잔치에는 가수 박경원 금사향 위금자 태민 전승희 등이 출연해 공연한다. 입장료는 없으며 선착순 관객 300여명에게 도시락과 음료수도 제공할 예정.
김 회장은 “오랫동안 배호를 사랑해온 팬클럽 회원 250여명이 순수한 추모의 마음으로 회비를 모아 마련한 회갑잔치”라고 밝혔다. 02-793-2720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