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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업계 CEO들 월드컵으로 달린다

입력 | 2002-05-13 17:39:00


▼이상철 KT 사장▼

”IT 강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는 월드컵이 되도록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KT는 2002년 FIFA 월드컵의 통신부문 공식파트너로서 모든 정보통신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역할입니다. 따라서 대회조직위원회(KOWOC) 국제미디어센터(IMC)와 각 경기장 FIFA본부 호텔, FIFA에 일반 전화서비스와 데이터 통신망을 구축하고 모든 경기장을 생생하게 전 세계에 전송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유무선을 망라한 통신 서비스 제공은 물론 KT의 첨단 정보기술(IT)을 선보여 IT 강국의 이미지를 세계인들에게 심어 주는 기회로 삼을 예정입니다. 특히 월드컵은 상업성이 매우 높은 행사로서 연인원 400억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KT는 월드컵 공식파트너로서의 독점적 마케팅 권리를 최대한 활용하여 매출액 증대는 물론 기업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계획입니다.

KT는 각 경기장과 국제방송센터 간에 광대역(2.5Gbps) 광전송망을 설치했으며 국제위성지국 및 무궁화위성 SNG에 대한 시설보강을 작년 말에 완료했습니다. 경기장마다 케이블 없이 경기장면 사진 등을 바로 보낼 수 있는 NESPOT 등 KT가 자랑하는 첨단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서울 코엑스 월드컵플라자를 비롯해 10개 개최도시의 경기장 밖에서는 10년 후에 IT가 가져다 줄 첨단환경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초고속인터넷망을 활용하여 경기 장면을 최대 1Mbps의 대역폭으로 시청할 수 있는 차세대 웹캐스팅 서비스, 언제 어디서나 대회 하이라이트 장면을 동영상으로 재생해 볼 수 있는 휴대용 MP4 플레이어 서비스, 이동 영상전화가 가능한 차세대통신서비스인 IMT-2000 시범서비스, 휴대전화를 이용한 통역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4월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KT 시설인 부산해저중계국을 방문했을 때 월드컵 경기 결승전을 한국과 일본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정말로 두 나라가 결승에 오를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IT결승전은 꼭 한 일간에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축구팬들이 060-705-2002로 전화해 ‘유상철’이라고 말하면 해당 선수의 음성사서함으로 자동 연결돼 격려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음성인식 자동전화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7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한-중전을 통해 월드컵에 투입되는 각종 통신시설 등에 대한 총점검을 했으며 월드컵 개막 전까지 지속적으로 모의 시험을 할 예정입니다.

▼사길진 아남니콘 인스트루먼트▼

“카메라 명가의 저력을 보여주는 월드컵”

전세계 고급카메라시장 점유율 35%. 니콘이 세계적인 카메라 명가로 각광 받는 이유는 85년간 장인정신으로 최고의 품질을 유지해 온 노력의 결과일 것입니다. 지금도 초정밀을 요구하는 렌즈는 손으로 직접 연마하고 있으며 경력 20년이 넘는 렌즈연마기술 장인들이 직접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가공한 렌즈 단면을 직선 1㎞까지 이어가도 오차가 10㎝ 미만인데 이것이 니콘만이 보유하고 있는 광학기술 노하우입니다.

국내에서도 신문사 사진부 대부분이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광학 기술에 대한 신뢰성은 최고 수준입니다. 뛰어난 내구성과 견고성은 1950년 6·25전쟁 당시부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흔히 니콘카메라는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세계 미디어가 총집결하는 2002년 FIFA월드컵대회 기간 중 니콘은 카메라 명가에 걸맞은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중인 니콘의 최고 서비스맨 30여명이 한국의 10개 경기장 미디어센터에 상주하게 됩니다. 수리뿐만 아니라 니콘의 첨단 디지털 카메라인 D1H 및 300㎜ 이상의 자동초점 망원렌즈 등에 대한 대여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전세계 미디어 독자들이 현장감 넘치는 사진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니콘 본사와 한국의 아남니콘은 끊임 없이 변화하는 소비자 욕구 충족과 만족에 부응하기 위하여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카메라 회사 최초로 전국 언론사와 전국 대학교 사진학과에 무상으로 순회 방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니콘은 애프터서비스뿐만 아니라 비포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남 니콘은 또 국내 사진문화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에서 제28회 니콘 국제사진순회전을 하고 있습니다. 니콘 국제사진전은 매년 세계 70∼80여 개국 프로 및 아마추어 사진 가들이 응모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모전입니다. 현대 사진의 조류를 세계적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방 사진인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남니콘은 ‘제품과 브랜드 가치는 소비자가 결정하기에 소비자의 눈높이를 이해하고 감동을 줘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초정밀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세심한 상품기획과 신제품 개발을 강화하여 광학분야의 초일류 기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강동환 LG상사 부사장▼

“캐논 카메라가 보도사진 장비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2002년도는 LG상사 디지털 영상팀이 2000년 4월부터 캐논 광학기기 사업을 시작한 이후 2년 만에 한국시장에서 나름대로 뿌리를 내린 한 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언론사 대상 영업의 큰 획을 긋는 한 해로 지금까지 타 브랜드 일색이던 사진부 장비를 캐논으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보도사진 및 스포츠사진 촬영에 최적의 성능을 가진 캐논 디지털 카메라 ‘EOS 1D’와 망원렌즈 등은 월드컵을 앞두고 주요 일간지에서 앞다투어 구매하고 있으며 이는 전문가 그룹에 의해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올해 퓰리처상 2개 부문을 차지한 미국 뉴욕타임스의 이장욱 기자가 ‘9·11 테러’ 현장을 취재할 때 사용한 장비가 캐논 디지털 카메라와 캐논 렌즈였다는 사실도 캐논 제품과 인연을 맺고 있는 저로서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LG상사가 캐논 사업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진 것이 사진관련 제품에 부과되어 온 특별소비세의 철폐였습니다. 아직 완전히 철폐하지는 않았지만 상당 부분 인하에 성공함으로써 지금까지 고가 카메라 및 렌즈의 경우 불법적인 밀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사진인들이 정품을 적절한 가격에 구입케 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보람입니다.

월드컵을 맞아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 기자들도 대거 입국하여 취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FIFA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한 경험을 토대로 캐논사는 이번 월드컵 기간 중 서울과 요코하마를 비롯한 각 지방의 월드컵 경기장에서 내외신 기자들의 캐논 장비를 대상으로무료점검서비스를할계획입니다. 외신 기자들 특히 스포츠 사진 기자의 경우 대부분이 캐논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클리닉 서비스는 내 외신 기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23개 이상의 서비스 지정점을 운영하면서 정품 구매 고객에 대한 차별화 정책을 추진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전국 대학 사진학과를 순회하면서 무료 점검 클리닉 서비스를 시행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방 상권의 경우 캐논 취급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만 올 하반기에는 광역시권에 총판점을 신규 개설하여 소비자들이 지방에서도 쉽게 캐논 제품을 만나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일 포토비엔날레, 아시아 사진 학술대회 등의 협찬을 통해 사진예술계의 발전에도 기여코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대한민국 사진 대전 등 주요 문화 행사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함으로써 캐논과 LG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은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정리〓변영욱기자 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