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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황금사자기]고교야구 최고의 샛별 “나요 나”

입력 | 2002-05-16 19:30:00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김준환(전 SK감독)부터 선동렬(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 박노준(SBS해설위원) 송진우(한화) 조성민(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삼성) 이승호(SK)까지.

국내 고교야구 최고권위의 황금사자기가 역대 배출한 스타들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이들은 모두 황금사자기라는 ‘텃밭’에서 컸고 프로에서도 성공을 거둔 선수들.

20일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서는 과연 누가 최고의 스타로 탄생할까. 눈에 확 띄는 유망주들은 역시 투수쪽에 즐비하다.

광주일고의 김대우와 고우석은 국내 고교야구 최고의 ‘원투펀치’.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 우완정통파인 둘다 140㎞대의 빠른 공에다 제구력이 뒷받침된 투수들. 이들은 올해 대통령배와 청룡기 2연속 우승을 팀에 안겨주며 광주일고 마운드를 ‘철벽’으로 만들었다. 김대우는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1차지명선수로 확실하다.

광주일고에 ‘원투펀치’가 있다면 대통령배 준우승팀인 천안북일고엔 김창훈-안영명-양승학 ‘트리오’가 있다. 왼손 김창훈은 칼날같은 제구력과 변화구가 돋보이고 번갈아 선발을 맡고 있는 안영명과 양승학 역시 수준급 투수.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 주역이었던 사이드암스로 우규민(휘문고)은 130㎞대의 직구에다 구질이 까다로워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 성남고 노경은은 최고시속 144㎞의 강속구를 뿌린다. 노경은은 그동안 팀전력이 약해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두산이 1차지명선수로 점찍어 놨을 정도로 가능성 있는 재목이다.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서 3승을 따내며 팀을 준우승으로 끌어올린 송은범(동산고)은 한결 원숙해진 기량으로 올해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타자쪽에선 성남고 유격수 박경수와 동산고 포수 임준혁을 주목해 볼만 하다. LG의 1차지명대상으로 오른 박경수는 강한 어깨와 정확한 타격, 빠른 발 등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유격수. LG 정성주스카우트는 “현대 박진만이후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1m82, 80㎏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동산고 임준혁은 펀치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대형포수감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