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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힝기스 은퇴 위기…왼발부상 예상보다 심각

입력 | 2002-05-16 19:30:00


여자프로테니스 세계 정상인 ‘알프스의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1·스위스)가 부상으로 자칫 선수 생명이 끊어질 위기를 맞았다.

힝기스의 주치의 하인츠 부엘만은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힝기스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고 복합적이어서 코트를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또 왼쪽 무릎과 엉덩이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힝기스가 왼쪽 발은 특히 상태가 나빠 이번 주말 나오는 정밀 검진 결과에 따라 은퇴를 권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힝기스는 28일 개막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 불참하고 다음달 윔블던에도 못 뛸 가능성이 크다.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힝기스는 99년 호주오픈 우승을 끝으로 메이저 무관에 그치고 있으며 최근 세계 랭킹이 7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힝기스의 어머니인 멜라니 몰리터는 힝기스가 11세부터 3년전까지 신어온 테니스화가 부상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