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하리라곤 생각치 못했다" ▼
-2002한일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스킬라치씨에게 있어 월드컵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까?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하는 것이 제 유일한 꿈이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월드컵에 참가하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햇습니다. 갑작스런 감독님의 호출에 깜짝 놀랐습니다. 합숙부터 집중이 잘 던 터라 아무런 긴장없이 경기장에 설 수 있었습니다. 골을 넣으리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득점왕까지 올라 정말 놀랐습니다. 월드컵은 선수들의 전시회이기도 합니다. 활약한 선수는 유명한 팀에 갈 수 있게 됩니다. 일본 선수도 노력해서 유럽에 있는 강한 팀에 오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우승 후보를 어디로 예상하십니까?
"아르헨티나, 브라질,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가 강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결승까지 갈 수 있을런지. 월드컵에선 뜻밖의 일들도 일어나곤 하니까요"
-일본은 어떤한가요?
"안타깝지만 우승까지는 힘들지 않을까요. 하지만 결승까지 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홈팬들의 응원이 힘이 될테고 노력하는 선수들도 많으니까요"
-일본이 축구 강대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일본에서 축구는 야구에 비해 대중적이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강해지지 못했던 이유지요. 일본 선수들은 대부분 젊고 기술도 좋습니다. 부족한 것은 경험입니다. 선수 뿐 아니라 지도자나 팬들도 유럽을 보러 와서 여러가지 배우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의 추억은?
"처음에는 말도 통하지 않고 외로웠어요. 하지만 모두들 착해서 좋은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94년 당시 이와타는 J리그에 승격된지 얼마 안된 약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강한 팀이 됐습니다. 어떤 팀이든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다만 첫 우승(97년)때 부상으로 이탈리아에 있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나나미는 성격이 좋고 풍부한 경험과 좋은 기술을 지녔습니다. 나카야마는 실패도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노력파입다.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활은 어떻습니까?
"고향 시칠리아섬에서 축구학교의 오너가 되었습니다. 오랜 꿈이었어요. 5~16세 나이 약 500명의 학생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장래 이탈리아 축구대표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집트팀에서 현역복귀 권유가 있었습니다만 거절했습니다. 비행기를 못타서 그렇긴 하지만요. 일본에서라면 다시 한번 플레이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