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껍질같은 피부도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얼굴이 오렌지 껍질 같아요.”
넓어진 모공을 작게 해달라며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모공은 피지가 나가는 길. 사춘기 이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모공은 자꾸 넓어지게 된다. 더구나 온도가 1도 올라가면 피지분비는 10%쯤 증가해 요즘같이 더운 계절에는 모공이 더 넓어진다.
그러나 오렌지 껍질같은 피부도 노력하기에 따라 ‘반들반들’해질 수 있다.
넓은 모공의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아이소트레티노인이라는 알약은 피지분비를 억제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이 약은 최소한 6개월은 꾸준하게 복용해야 하며 그 이후에는 용량을 줄인다. 임신중에 복용하거나 약을 끊은 후 1개월 이내에 임신하게 되면 태아가 기형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임기 여성들이 이 약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와 임신계획에 대해 상의해야 한다.
수술적인 치료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약품으로 피부를 얇게 한꺼풀 벗겨내는 스케일링과 크리스털 입자를 이용하는 크리스털 필링은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런치필’이라고 부르는 약한 레이저 박피술은 치료 후에 곧바로 점심을 먹으러 갈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그러나 수술 뒤 3일 정도는 얇은 껍질같은 딱지가 붙어 있다.
‘크로스’라는 방법으로도 모공을 좁힐 수 있는데 화학 약물을 사용하여 모공 하나하나마다 자극을 주어 축소시키는 것이다. 또 ‘스킨 플러스’는 모공 축소시스템이라고 불리는 기계로 모공내에 전기적인 자극과 기계적인 자극을 주어 모공을 좁힌다. 정상적인 피부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넓어진 모공만을 줄여줘 1∼2회의 시술로 70∼80%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로스나 스킨 플러스는 효과는 좋지만 시술 후에 딱지가 생겨 당분간 일상생활이 불편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방’. 반드시 지성용 화장품을 사용하고 화장을 지울 때도 젤타입이나 워터타입 클렌징제를 쓴다. 클렌징 뒤 지성용 비누를 이용하여 세안을 한번 더 해주는 것도 좋다. 가끔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여 피지를 제거해 준다.
강남 이지함 피부과 이유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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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