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남지 않은 월드컵의 축제 분위기가 도심 속에서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시에서는 각 참가국들을 환영하기 위하여 서울시에서는 각 도로변에 참가국의 국기와 함께 각국의 고유 언어로 ‘환영’에 해당하는 인사말을 표기해 놓고 있다.얼마 전 포르투갈 바이어가 업무차 한국을 방문하였다. 그는 포르투갈의 본선 출전에 자부심을 느끼며 도심 속에 나부끼는 자국의 국기를 열심히 들여다봤다고 한다.
그런데 자국기 밑에 표기된 포르투갈어 ‘환영’의 표기가 원래 ‘BENVINDO’ 한 단어인데 엉뚱하게도 이를 ‘BEN-VINDO’라고 하이픈으로 나누어 마치 두 단어인 것처럼 표기한 것을 보고 매우 섭섭했다 한다. 이는 같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언뜻 매우 사소할 수도 있는 실수가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를 찾아준 고귀한 손님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포르투갈인 바이어 역시 월드컵조직위 측이 한번만 포르투갈대사관이나 현지인에게 물어 봤어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오류를 너무 무사안일하게 처리하는 것 아니냐고 꼭 고쳐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우리 국민은 숙원인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만큼이나 우리의 이미지 제고 및 이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과연 우리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내적인 준비를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봤으면 한다.
유진희 서울 용산구 문배동·동양제과 해외영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