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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지원 선교사·탈북자 14명 中경찰에 10일간 억류

입력 | 2002-05-19 17:59:00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돌보던 미국 시민권자인 최요셉 선교사(47)가 9일 탈북자 14명과 함께 중국 공안(경찰)에 붙잡혀 억류돼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랍·탈북자 인권 시민연대’는 19일 “중국 옌볜(延邊)에서 ‘작은 천사의 집’을 열어 탈북 어린이들을 돌보던 최 선교사와 8, 9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14명의 탈북자가 9일 중국 공안에 체포돼 현재까지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대책을 숙의 중이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최 선교사와 14명의 탈북자는 최근 제3국으로 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탈북자 색출 및 검거 작업을 강화하고 나선 중국 공안에 발각돼 모두 붙잡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에서 최 선교사의 계획을 돕던 미국 시민권자인 윤모 목사(62)가 최근 전해왔다고 시민연대 측은 밝혔다.

시민연대는 “우선 탈북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미국 탈북난민인권보호협의회(회장 유천종)와 연대해 미 국무부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구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