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세번째 선발로 나선 박찬호가 2회말 디트로이트 타선을 맞아 신중한 모습으로 공을 뿌리고 있다.
‘왼손타자 공략 실패와 우익수 후안 곤잘레스의 아쉬운 수비’.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19일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 복귀후 두번째 경기에 나선 박찬호는 타선의 지원을 받았지만 7회 1사까지 7안타 5실점하고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 150㎞가 나왔고 4사구는 3개에 탈삼진은 4개. 평균자책은 6.61로 올라갔다.
쌀쌀한 날씨에 경기전 쏟아진 비로 마운드가 미끄러웠던 탓이었을까. 이날 박찬호의 제구력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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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로이트전 경기상보
1회초 4-0의 리드를 안고 출발했지만 곧이은 1회말 드미트리 영에게 2타점 우월 2루타를 맞고 2실점. 3회에도 2사후 영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랜덜 사이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4-3으로 쫓겼다.
4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받은 박찬호는 4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병살타로 넘긴 뒤 5회와 6회를 잇달아 삼자범퇴시키며 승리투수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5-3으로 앞선 7회 선두 매트 월벡에게 오른쪽 2루타와 라몬 산티아고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연거푸 내준 뒤 5-4로 쫓긴 1사 3루에서 존 로커로 교체됐다.
결국 로커가 다음 타자 로버트 픽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5-5로 동점이 되며 박찬호의 승리는 날아가버렸다. 텍사스는 8회초 2점을 뽑았지만 8회말 또다시 2점을 내줘 7-8로 재역전패.
이날 7개의 안타를 모두 왼손타자에게 맞은 박찬호는 경기후 “마운드가 미끄러워 제구가 힘들었고 특히 왼솜타자의 몸쪽 볼이 제구가 안돼 가운데로 쏠렸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그러나 “투심 패스트볼이 잘 먹혔고 몸 컨디션은 이제 정상이다”며 다음경기를 기약했다. 박찬호는 25일이나 26일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박찬호 디트로이트전 투구내용타순타자1회2회3회4회5회6회7회①잭슨중비삼진 투병 투땅②픽우안 중비 투땅 ③히긴슨볼넷 유땅 一땅 ④영우중2 우2 삼진
⑤사이먼二땅 좌안 중비 ⑥매기삼진 三실 유땅 ⑦트루비 삼진 사구 一파 ⑧월벡 중비 우비 중2⑨산티아고 우2 볼넷 우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