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랑스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의 하나로 꼽힌다는 터키 요리.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것이 ‘케밥’이다. 담백하고 매콤한 맛이 우리 입맛에도 딱 맞는 케밥과 다양한 터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파샤에서 색다른 즐거움 느껴보자.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누구나 한두 번쯤 먹게 되는 음식이 바로 ‘케밥’이다. 기다란 쇠꼬챙이에 꽂아놓은 고깃덩어리를 잘라 두툼한 빵에 끼우고 각종 야채와 함께 매콤한 소스를 뿌려먹는 케밥은 언뜻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햄버거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저렴하고 든든한 한끼 식사로 맥도날드식의 얇은 햄버거보다 백배 낫다는 것이 케밥을 먹어본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 그동안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케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 젊음의 거리인 서울 강남역 부근에 정통 터키식 케밥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파샤’가 문을 열었다. 터키어로 ‘장군’이라는 뜻을 가진 파샤에는 10여종의 케밥과 터키식 피자라 할 수 있는 ‘피타’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터키인이 직접 경영하는데다가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터키인 요리사들이 만드는 요리 덕분에 문을 연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미 한국에 있는 터키인들 사이에서 ‘고향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한다.
케밥은 유목 민족이었던 터키인들이 천막을 치고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던 것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크게 쉬시 케밥과 도네르 케밥으로 나뉜다. 쉬시 케밥은 한입 크기로 썬 고기를 꼬치에 꿰어 화덕에 구운 것이고, 도네르 케밥은 긴 쇠꼬치에 꿴 고깃덩어리를 은근한 불에서 구워 얇게 썬 다음 각종 야채와 곁들여 먹는 것이다.
두 종류의 케밥 모두 굽는 과정에서 기름기가 쏙 빠져 담백하고, 곁들여 먹는 소스도 매콤하여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얇게 구운 밀가루 빵 위에 매운 고추와 토마토 등 다양한 토핑을 올린 피타도 인기있는 메뉴라고. 평일 낮(12시~3시)에 마련되는 런치세트는 1만원 정도의 가격에 수프와 빵, 케밥(혹은 피타) 그리고 터키차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예약 및 문의 02-593-8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