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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무선랜서비스 본격화

입력 | 2002-05-20 18:22:00

지하철을 타려는 승객이 지하철역에서 하나로통신의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 하나로통신


공원 벤치에 앉아 노트북 컴퓨터를 펴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이다. 통신업체들이 앞다퉈 무선으로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덕분이다.

기지국 역할을 하는 무선접속장치(AP·Access Point)를 설치하고, 2.4㎓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무선랜카드가 장착된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것. 2Mbps에서 최고 11Mbps급 속도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9월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무선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올해 2월 ‘하나포스 애니웨이’라는 상품명으로 무선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로통신의 AP가 설치된 공공장소에서 이용하는 이동형은 월 1만원선의 사용료를 내면 한 달에 5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입비 별도. 집에 별도로 AP를 설치해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가정형으로 가입하면 된다. 월 6만원선에 설치비 별도. 현재 애니웨이 가입자는 약 380명. 올해 말까지 AP설치 지역을 1만50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의는 국번없이 106, 또는 www.hanaro.com.

작년 10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KT도 올해 2월부터 무선랜 상용서비스 ‘네스팟’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역 동서울터미널 이화여대 인천국제공항 등에 AP가 설치돼있다. 이동형 가정·중소기업용 사업장용 서비스가 있으며 현재 총 가입자는 약 1700명이다. 문의는 국번없이 100, 또는 www.nespot.co.kr.

‘에어랜’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초고속 무선인터넷 시범서비스 중인 데이콤은 올해 하반기 중 이를 상용화할 계획. 현재 서울 신촌, 인천공항 등 50여 지역에 200여개의 AP를 설치해 서비스하고 있다. 서비스 가능지역은 홈페이지(www.airla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작년 12월부터 서울 워커힐호텔 내 컨벤션센터, 스타벅스 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에서 무선랜카드와 접속용 프로그램을 임대할 수 있다. 두루넷은 정보통신부가 무선랜 용도로 주파수를 배분하기로 한 5㎓ 대역의 사용 면허를 얻어 무선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AP 설치 지역이 늘어나면 급속도로 사용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지만 보안 문제, 각 서비스 업체 간 로밍 문제 등이 처리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