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기가 요즘 인기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텍이 잇따라 카메라폰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카메라폰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기에 달린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저장하거나 애인 친구 부모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진을 곧바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업사원이라면 제품을 설명할 때 카메라폰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제품을 보여줄 수도 있다.
LG전자는 4월말 외장형 디지털 카메라를 쓰는 신제품 ‘LG-SD1020’을 내놓았다. 33만 화소급의 디지털 카메라를 본체에 연결해 쓰는 방식으로 가격은 40만원대. 가정에서 흔히 쓰는 PC용 화상카메라가 30만 화소급이므로 간단한 디지털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다.
고해상도(160×120)로 촬영할 때는 화면 표시속도가 초당 1프레임 수준으로 떨어져 피사체 포착이 늦다. 해상도를 80×60 정도로 바꾸면 화면속도는 초당 3프레임 정도.
SK텔레텍의 ‘스카이 IM-3100’은 지난해 가을 처음 선보인 국내 최초의 카메라폰이다. 디지털 카메라(모비캠)를 본체에 붙였다 뗄 수 있는 외장형 모델로 액정표시장치(LCD)도 256컬러를 지원하는 제품이었다. 10만 화소 수준이어서 화질이 떨어지고 반응속도도 느린 편. 단종된 모델이지만 시중에서 50만원에 거래된다. SK텔레텍은 성능을 향상시킨 새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카메라폰은 화질도 낮고 디지털카메라를 부착하는 방식이라 불편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말기에 카메라를 내장한 모델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 센서도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고체촬상소자(CCD) 방식으로 바뀌는 추세.
삼성전자는 이달초 외장형 카메라폰인 ‘X270’ ‘X290’ 시리즈의 뒤를 잇는 새 카메라폰 ‘SCH-X590’을 내놓았다.
이 모델은 CCD 방식 카메라를 키패드가 있는 본체 아래 부분과 폴더를 연결하는 부위에 내장했다. 카메라 부위를 180도 돌릴 수 있어 촬영이 편리하다. 촬영시 화면 표시 속도가 초당 10프레임 수준으로 매우 빠르다. 기존 카메라폰이 먼 거리의 피사체를 찍기에 부족했다면 ‘X590’은 디지털 4배줌 기능이 있어 먼 거리의 피사체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명암도 20단계로 조절된다.
LCD화면은 4096컬러를 지원하는 보급형(STN) 방식으로 6만5000 컬러전화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것이 흠. 벨소리는 40화음을 지원하며 LCD화면이 커서 단말기 크기도 다소 큰 편이다. 가격은 50만원대.
LG전자가 지난달 발표한 ‘KH-5000’은 CCD방식 디지털 카메라를 내장한 제품. LCD화면이 위치한 폴더 부분을 270도까지 회전시킬 수 있어 일반 카메라로 찍는 기분을 낼 수 있다. LCD화면은 기존 단말기보다 큰 2.2인치. 4096컬러를 지원하는 초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 액정화면을 달았고 40화음 벨소리를 지원한다.
최고 2.4Mbps의 고속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3세대 CDMA ‘EV-DO’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른 카메라폰들이 모두 011·017용인 것과 달리 이 모델은 016·018용으로도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들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메시지와 함께 다른 단말기로 전송하는 포토메일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단말기 배경화면으로도 설정할 수 있다. 단말기 전화번호부도 다채롭게 꾸밀 수 있다. 자주 찾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전화번호부와 함께 저장해 두었다가 그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을 때 이름, 전화번호와 함께 사진이 나타나도록 할 수도 있다.
휴대단말기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는 사진의 장수는 기종마다 다르다. 저장공간이 부족하면 디지털 카메라처럼 PC로 전송해 저장할 수 있다.
김문영 월간 M-톡 기자 noname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