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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스타포커스]천안북일 남상준

입력 | 2002-05-20 19:06:00


천안북일고 남상준(18·사진)은 투타에서 재능을 두루 갖춘 ‘만능 선수’.

20일 ‘복병’ 구리 인창고와의 1회전 경기에선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방망이로 단단히 한몫을 해냈다. 1-1 동점인 3회 2사 1, 2루에서 왼쪽 안타로 결승타를 날리더니 5회와 8회엔 각각 적시타와 쐐기 솔로홈런을 날려 8-1 콜드게임승을 이끈 것.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

1m79, 76㎏의 남상준은 지난해부터 뒤늦게 피칭을 시작한 ‘늦깎이’ 투수. 원래 3루수와 외야수를 주로 맡았으나 어깨가 강해 투수수업을 본격적으로 받았다. 최고 구속은 138㎞ 정도. 천안북일고 김상국 감독은 “타자보다 투수로서 더 재능이 있다”고 평가.

천안북일고 마운드가 워낙 튼튼해 등판 기회는 별로 없지만 다른 팀에 가면 주전투수로 활약할 만한 재목이다.

어려서부터 김 감독을 가장 존경했다는 남상준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이름이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