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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스타포커스]야탑고 승리주역 김성준-구진호

입력 | 2002-05-21 16:54:00

승리의 주역 구진호


21일, 연장 12회 접전끝에 전주고를 13대7로 꺾은 야탑고의 승리주역은 2학년 동갑내기 김성준과 구진호 였다.

7회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성준은 무섭게 폭발하던 전주고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야탑고는 선수층이 얇다. 야구부에 등록된 선수는 겨우 13명. 그중 마운드에 오를수 있는 투수자원은 4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날 처럼 팽팽한 승부에서 믿고 마운드에 올릴만한 투수는 김성준 정도.김성준은 그런 팀사정을 알기에 젖먹던 힘까지 짜내며 던졌고 야탑고는 그의 그런 호투를 발판삼아 12회 대량득점을 할 수 있었다.

타격에선 구진호의 활약이 빛났다.

12회 대량득점의 신호탄이 된 2타점 중전 적시타는 그의 방망이 에서 나왔다.직구를 노리다 가볍게 잡아당겼다는 그의 말에서 알수있 듯 고등학생 치곤 수읽기에도 능하다.이날 기록은 4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구진호는 원래 투수쪽에 욕심이 있는 선수다. 장래 희망도 박찬호같은 훌륭한 투수가 되는 것. 야구공을 처음 잡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그의 자리는 마운드 였다. 하지만 지난해 어깨를 다쳐 투수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타격에 전념하다 최근에야 투구를 재개했다.

야탑고의 이번대회 1차목표는 8강진입.16강 상대는 부산고-선린인터넷고 승자. 두팀 모두 우승권에 근접한 강팀들이다. 하지만 ‘쌍두마차’ 김성준과 구준회가 1회전때만큼만 해준다면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