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해 한발씩 다가선다.”
‘영원한 월드컵 우승후보’ 브라질이 순차적인 ‘시차와 기후 적응’을 위해 2002한일월드컵의 경기장소인 한국을 향해 ‘징검다리식’ 훈련을 하고 있어 화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훈련을 시작한 브라질은 20일부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콸라룸푸르는 유럽과 한국 사이의 중간점으로 기온이 높고 다습해 2002월드컵 기간중 더위와 장마가 예상되는 한국과 일본의 기후에 적응하는 중간 단계의 훈련을 하기에는 적합한 곳.
브라질선수단의 웨버 마갈야에스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차와 기후에 서서히 적응한다는 측면에서 콸라룸푸르를 선정했으며 말레이시아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상승시켜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페인 등 다른 우승후보들이 막바로 한국이나 일본으로 향해 훈련을 하다 경기에 나서는 것과는 달리 브라질이 이런 ‘징검다리식’ 이동을 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월드컵 우승 의지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
브라질은 26일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해 울산 준비캠프에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오른쪽 무릎 부상중인 브라질의 간판 스트라이커 히바우두는 “대표팀과 함께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으며 25일 말레이시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풀타임으로 뛸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회복됐다”고 밝혀 ‘그의 월드컵 출전이 무리’라는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