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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7월부터 주5일 근무

입력 | 2002-05-22 17:10:00


7월부터 은행들이 매주 토요일을 쉬게 되면서 일반 국민과 기업의 금융거래 관행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은행)노사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실무교섭을 열고 연간 52일의 토요일(근무일 기준으로 26일)을 기존의 월차 12일과 연차 8일, 특별휴가 6일을 사용해 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에 사실상 합의했다.

금융노사는 23일 오후 3시 은행회관에서 전체대표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단체협약에 최종 서명하고 월드컵 기간 중 노사평화선언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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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련 이용득(李龍得) 위원장은 이날 서울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합동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통해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관련해 사용자 측과 최종적으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7월부터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금융노사는 실무교섭에서 당초 진통을 거듭했던 임금보전에 대해서는 연차 8일분은 전액 보전하고 특별휴가 6일분은 일부 보전하되 지부별로 조정하며 월차 12일분은 보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은행권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저하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지부별로 협의하고 연차와 특별휴가의 구체적인 보전방식도 은행별로 정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노사는 올해 임금인상률과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될 경우 반년분 연차휴가와 특별휴가의 임금보전 방식을 23일 오전 부행장급과 부위원장급 협상을 통해 결론지을 예정이다. 금융노사는 임금인상률을 6.5%로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