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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타]순천효천고 김준호…‘거포의 꿈’

입력 | 2002-05-22 17:38:00


22일 원주고와의 제56회 황금사자기 예선전에서 선제 2점홈런을 친 순천 효천고 3번타자 김준호는 중학교 2학년때 야구에 입문한 ‘늦깍이’다.

순천 연향중학교 1학년때 까지 배드민턴선수로 활약하다 팀이 해체된 97년, 당시 순천효천고 감독으로 있던 장호연감독(전 OB베어스 투수)의 눈에 띄어 라켓 대신 야구배트를 손에 잡았다. 정식으로 야구선수의 길을 걷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 여수중학교로 전학을 가면서부터.

김준호는 좋은 체격조건을 갖췄다.184cm의 키에 몸무게가 84kg.그는 ‘속빈강정’이 되지 않기 위해 매일 저녁 한시간 넘게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달리고 있다. 꾸준한 체력 훈련을 한 덕에 올해부턴 힘이 부쩍 붙어 타구의 비거리가 크게 늘었다. 이날 홈런을 친 타구도 동대문 야구장 한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이었다.(두번째 타석에선 좌전안타,세번째는 삼진으로 물러나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하지만 배팅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춰야하는 숙제는 여전히 안고있다.

김준호는 이승엽을 좋아한다. 이승엽 처럼 홈런타자가 되고싶은 그는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홈런을 양산하는 이승엽의 타격기술을 배우려 애쓰고 있다.

김준호는 팀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연습때면 재미있는 표정과 재치있는 농담을 쉴새없이 쏟아내 동료들을 즐겁게 만든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갈갈이’.

동료들과 이번대회 목표를 4강으로 잡았다는 김준호는 올해 학교를 마치면 대학 대신 프로에 가서 대형 홈런타자로 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