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네츠의 제이슨 키드(왼쪽)가 보스턴 셀틱스 안투완 워커의 마크를 뚫고 레이업슛을 터뜨리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양대 콘퍼런스 결승이 닮은꼴로 흘러가고 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 LA레이커스와 새크라멘토 킹스가 ‘장군 멍군’을 부른 데 이어 동부에서도 보스턴 셀틱스와 뉴저지 네츠가 1승1패로 팽팽히 맞섰다. 그것도 양쪽 콘퍼런스 모두 1차전을 내준 원정팀이 2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한결 홀가분하게 홈코트로 자리를 옮기게 된 점이 똑같다.
보스턴은 22일 적지 이스트러더퍼드에서 열린 2차전에서 형편없는 야투 성공률을 강력한 수비로 만회하며 뉴저지를 93-86으로 눌렀다. 이날 뉴저지는 주전 폴 피어스(18점)와 안투완 워커(26점)의 야투성공률이 각각 15%, 34%에 그치는 등 슛난조에 시달렸다. 하지만 악착같은 마크로 뉴저지의 야투성공률을 역시 33%로 끌어내렸고 리바운드에서도 60-50으로 앞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뉴저지 제이슨 키드는 23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보스턴은 26일 홈에서 3차전을 치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동부콘퍼런스 결승 2차전
보스턴(1승1패) 93-86 뉴저지(1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