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회를 맞아 서울 시민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등이 중국 본토 음식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중국 본류 음식엑스포’가 23일 개막됐다.
서울시가 기획하고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의 대표적인 중국음식점으로 꼽히는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과 서대문구 연희동 ‘진북경’에서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음식엑스포의 큰 특징은 5000∼1만원을 내면 베이징(北京) 광둥(廣東) 쓰촨(四川) 상하이(上海) 등지의 ‘중국 4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하림각에서는 1인당 1만원을 내면 6가지의 중국 4대 요리를 조금씩 즐길 수 있고 진북경에서는 5000∼1만원을 내면 한 가지의 요리를 식사가 될 만큼 먹을 수 있다. 서울시는 중국 본토 요리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중국 요리사 28명과 서비스 요원 10명 등 38명을 특별 초청하고, 각종 음식 재료와 향료 등도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
이번 행사에 선보이는 중국 요리는 맵고 짠 맛이 특징인 쓰촨요리 34종, 기름기가 많은 베이징요리 27종, 담백한 맛의 광둥요리 26종, 해산물 요리가 일품인 상하이요리 33종 등 총 120종.
가장 대중적이면서 맛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요리는 ‘해물삼선 샤크스핀’이고, 광둥요리는 ‘양념찜닭’, 상하이요리는 ‘게살요리’, 쓰촨요리는 ‘소고기수육’ 등이다. 1100석 규모의 하림각은 중국 요리 120종 전체를, 200석 규모의 진북경은 40종의 요리를 내놓는다.
또 행사기간 중 하림각에서는 중국 요리사들의 조리시연 및 요리강좌도 곁들여진다.
한편 23일 오후 하림각에서는 고건(高建) 서울시장과 중국 대사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식 시연회를 겸한 개막식이 열렸다. 24일에는 진북경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문의 하림각 02-396-2442, 진북경 02-3141-8688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