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은행의 주5일 근무제 실시는 중소기업의 입장을 무시한 채 대출금 및 이자 상환, 자금결제, 수출입 업무에서 발생하는 불편과 어려움을 일방적으로 감수하라는 강요”라며 중소기업 경영에 큰 불편과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소기업연구원 서정대(徐正大) 부원장은 이날 자유기업원 주최로 열린 자유기업포럼에서 ‘중소기업과 주5일 근무제’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주5일제가 시행되더라도 중소기업은 현실적으로 실질 근로시간을 줄이기 어려워 인건비 증가와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 부원장은 “중소기업의 신규인력 채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초과 근로시간이 많아지고 결국 1인당 인건비가 증가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악화된다”고 덧붙였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