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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장원 염경애씨

입력 | 2002-05-23 21:32:00


“국악계 최고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뜻밖의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합니다.”

23일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영예의 장원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염경애(廉敬愛·29·서울)씨의 소감이다. 염씨는 역대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부 장원 중 첫 20대 명창.

그는 이날 춘향가 중 이 도령이 암행어사가 돼 옥중에 갇힌 춘향이와 상봉하는 장면을 담은 ‘옥중가’ 대목을 애달프고 구성지게 불렀다. 처녀 출전한 염씨는 이날 귀곡성(귀신소리) 등 상하음은 물론 중간음까지 막힘 없이 토해내 “흠잡을 데 없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받았다.

전북 남원이 고향인 염씨는 초등학교 5학년인 12세 때 소리꾼으로 활동하던 고모 염금향씨(전남 순천)의 권유로 소리에 입문했다.91년 전주학생대사습놀이에서 2등인 차하와 KBS 전국학생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염씨는 전남대에 입학한 뒤부터 10년 동안 조상현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로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대학원)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