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밀가루, 딸기, 초코, 팥빵인 만화를 본적이 있는가?
'독신자기숙사' 쿠보노우치 에이사쿠의 최신작 '쇼콜라'에선 케이크가게를 무대로 오무기(밀가루), 이치고(딸기), 치요코(초코), 앙팡(팥빵)등이 등장해 조폭 코믹 드라마를 엮어간다.
방금 가석방(?)된 왕년의 야쿠자 '밀가루'파 조직원 '딸기'는 출소하자마자 관동일대를 주름잡던 두목 '밀가루'를 찾아간다.
모 치킨회사의 할아버지 캐릭터를 연상 시키는 '밀가루'는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후 조직을 해산시키고 아내의 살아생전 꿈이었던 케이크 가게 개점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 와중에 들이닥친 조직원 '딸기',그리고 죽은 아내 마야와 꼭 닮은 딸 '초코'.
케이크를 굽는 전직 야쿠자 '밀가루'와 두목의 초라한 변신에 삐진 '딸기',자신을 버리고 조폭 두목을 선택한 엄마를 그리워하며 '밀가루'의 신세를 지게된 16살짜리 사립학교생 '초코'의 하루하루가 궁금해진다.
소재의 독특함과 더불어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그림이 매력있는 만화.
서울문화사/3000원
허지영 동아닷컴 기자 cream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