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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폴란드 엥겔 감독 "준비 할만큼 했다"

입력 | 2002-05-24 18:40:00


폴란드 축구대표팀 예지 엥겔(50)감독은 24일 대전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1백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듯이 현재 완벽하게 준비가 된 것 같다”며 “우리도 준비를 충분히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전에 이길 자신이 있는가.

“자신이 없다.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실수다. 그러나 우리는 충분히 준비를 했고 잘준비했다고는 자신할 수 있다.”

-한국과 잉글랜드전을 본 소감은.

“오래전부터 한국 경기를 많이 보고 있다.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한국팀은 아주 준비가 잘 돼 있다. 한국팀은 그동안 13차례나 평가전을 했듯이 다른 팀들과는 조금 다르게 경기를 준비해왔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준비가 잘돼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국팀의 특징과 폴란드의 대비책은.

“대비책을 이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다. 히딩크 감독도 말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전은 첫경기라서 정신적,심리적으로 큰 부담이다.”

-대표팀 선발에 있어 선수단이 반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올리사데베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데…

“축구 강국에서는 축구 잘하는 선수가 최소한 23명을 넘는다. 항상 선수 선발에는 잡음이 있기 마련이다. 언론에서는 크게 보도하지만 팀 분위기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올리사데베는 26일 경기를 보면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폴란드가 16강 진출하는데 내기를 걸었다는데.

“내기를 건 일은 없다. 그러나 한국과 폴란드가 함께 16강에 진출하는데 내기를 건다면 분명히 이길 것이다.”

-한국과 프랑스전 관람은 미리 예정된 것인가.

“우리는 한국에 오기 훨씬 전에 경기표를 예매했다.한국-프랑스전을 보는 이유는 6월4일 한국과의 경기에 앞서 경기장 분위기가 어떤지를 미리 살피기 위한 것이다.”

-폴란드의 예상성적은 몇위인가. 어느 나라가 결승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보는가.

“말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 예상하지 않겠다.”

-폴란드의 측면 수비와 스피드가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폴란드 수비수들은 대부분 외국 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경험이 많다. 스피드가 약하다고 생각지 않고 문제가 될 것도 없다.”

-폴란드 공격이 지나치게 올라사데베에게 의존, 단조롭다는 지적이 있는데…

“공격 패턴은 모두 다르다. 상황에 따라 전략이 다르다.올리사데베는 특징이 있는 선수지만 한국이나 폴란드에는 올리사데베 만큼 좋은 선수가 많다.”

대전〓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