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더 이상 1승 제물이 아니다.
26일 '아트 사커' 프랑스에게 2-3으로 분전한 한국팀을 바라보는 D조 국가들이 16강 진출을 위한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한국팀이 최근 기량의 급성장을 거뒀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D조 국가들은 스코틀랜드전과 잉글랜드전까지만 해도 내심 '그래도 1승 상대는 한국!'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베스트 11이 출전한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자 이들은 전력의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최근 중국과의 평가전을 2-0으로 승리한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의 머리속에는 개최국의 잇점을 안고 있는 한국과 무리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로 자리잡고 있다.
5만여명의 응원속에서 굳이 한국과 결전을 펼치게 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올리베이라 감독의 머리속에는 미국과 폴란드에게 승리를 거둬 16강을 확정지은 뒤 한국팀을 상대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실속있는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에레라 감독은 한국에 입성한 후 '한국이 1승2무를 거둘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국이 거둘 1승은 첫 상대인 폴란드이고 미국과 포르투갈에게서는 무승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게다가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매리어트 호텔에서 TV를 통해 프랑스전을 관전했던 미국 선수들 역시 한국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과 첫 승부를 펼칠 폴란드의 입장은 더욱 심각하다.
성남 일화에게 2-1로 신승한 뒤 곧바로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관전한 엥겔 감독은 한국의 눈부신 발전에 이미 기가 죽은 상태.
자국 언론까지 대패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개최국 한국전에서의 승리보다는 미국과 포르투갈을 통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쪽으로 우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왕이면 한국전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것이 자신들의 전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여기고 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할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팀을 바라보는 시각이 틀려졌다는 사실.
폴란드와 미국은 승리보다는 무승부를 갈망(?)하면서 16강 진출의 진출을 위해 승점 1점을 얻기를 희망하고 있고 포르투갈은 혹시나 있을 불행한 사태에 대비한 마지막 희망으로 한국팀을 바라보게 됐다.
속내야 어찌됐든간에 분명한 것은 한국팀을 상대로 한 D조의 선수들은 자신감과 여유보다는 두려움과 긴장감을 지닌체 한국전을 맞이해야만 한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