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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韓日 대학생 월드컵 인식에 차이

입력 | 2002-05-28 14:32:00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의 월드컵에 대한 기대나 평가가 크게 다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한(日韓) 미디어 스포츠연구회'라는 일본 단체가 4, 5월 한국과 일본의 각 5개대학 학생 11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우선 한국 학생들이 일본에 대한 경쟁심리가 더 강했다. '상대국가(한국은 일본, 일본은 한국)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대답한 학생이 일본은 59%인데 비해 한국은 95%나 됐다.

월드컵에 대한 기대도 달랐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벤트' '자국을 선전할 수 있는 기회'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각 항목에 대해 일본 학생의 70% 전후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한국 학생은 각 항목에 대해 90% 이상이 '그렇다'고 대답해 한국 학생의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양국 우호에 도움이 된다'는 대답은 일본 학생 70%, 한국 학생 53%였다.

가장 차이가 나는 항목은 단독개최에 대한 희망. '단독으로 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본 학생은 17%였으나 한국 학생은 66%나 됐다.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