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스트라이커 필리포 인차기의 부상으로 ‘우승후보’ 이탈리아의 전술이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이탈리아는 주로 3-5-2 시스템으로 유럽 예선을 통과한 팀. 포 백의 수비 라인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좌우 사이드어태커를 두고 중앙에 프란체스코 토티가 포진해 인차기와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투 톱에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인차기가 무릎 부상으로 다음달 3일 에콰도르와의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스트라이커 한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이에 따라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27일 훈련이 끝난 뒤 “토티를 공격 라인으로 올리는 방안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토티를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놓는 4-4-1-1 또는 4-4-2 시스템을 쓰겠다는 것.
하지만 에콰도르전에서 실제로 토티가 공격 최전방에 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탈리아에는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마르코 델 베키오, 빈센초 몬텔라 등 뛰어난 포워드가 많아 충분히 인차기의 자리를 대신 할 수 있기 때문. 델 피에로는 28일 “내가 에콰도르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여부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낙관적인 관점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출장 의지를 불태웠다.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