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감한 6·13지방선거 후보등록 결과를 보면 정당별 지역 편중현상이 여전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의 72개 전 선거구에 후보자를 낸 반면 호남지역(41명 선출)에서는 광주 1명, 전남 5명 등 모두 6명의 후보밖에 내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전 선거구에 후보자를 냈고, 충청지역(31명 선출)에서는 29명의 후보를 냈다.
반면 민주당은 호남지역의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낸 반면 영남지역에서는 부산 1명, 대구 울산 경북 각 2명, 경남 3명 등 10명의 후보를 내는데 그쳤다.
극심한 인물난을 겪은 자민련은 기초단체장 후보의 경우 대구 울산 경남 북, 인천 광주 제주에서 단 한 명의 후보자도 내지 못했다. 자민련은 대전 충남에서만 전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미니 정당 중에서는 민주노동당이 광역단체장 7명, 기초단체장 12명, 광역의원 90명 등 109명을 등록시켜 가장 많은 후보자를 냈다.
성별 편중 현상도 극심했다. 여성의 경우 시도지사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고, △기초단체장 후보 8명 △광역의원 후보 48명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97명 △기초의원 후보 222명 등 총 375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3.5%에 불과했다.
98년 지방선거 때는 1만222명의 후보자 중 239명(2.3%)이 여성이었다. 여성 후보자가 98년 지방선거에 비해선 늘었지만 여전히 소수에 불과해 여성후보를 적극적으로 공천하겠다던 주요 정당의 약속은 헛구호에 그친 셈이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주류를 이뤘다. 50대 후보는 3794명으로 37%, 40대 후보는 3700명으로 36.1%를 차지해 98년 지방선거에 비해 40대 후보자의 비중이 늘어났다. 그러나 20대, 30대는 각각 41명(0.4%)과 914명(8.9%)에 그쳤다.
100억원대의 재산가는 모두 8명이었는데 한나라당 소속이 4명, 무소속 3명, 민주당 1명이었다. 이 중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후보가 175억3442만원으로 재산신고액 1위를 차지했다. 반면 5억원 이상의 빚을 진 후보자는 14명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각각 8명이 입후보해 8 대 1을 기록한 경기 남양주시장과 포천군수, 강원 동해시장 선거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후보 성별·연령별 분포 (단위:명) 후보자수성별연령별남여30세미만30∼39세40∼49세50∼59세60∼69세70세이상광역단체장49490021019171기초단체장71070370341602712378광역의원1440139446141925844452014기초의원794577432022066129273032128025비례대표9238547251927140
시 도지사 후보 재산 병역 납세 현황 (29일 등록자, 단위:원) 후보자재산군복무납세전과서울임삼진(녹)5500만○161만×이문옥(노)4억8864만○839만×이경희(무)4억8532만○162만×광주이환의(한)12억5879만×3961만×박광태(민)7억2900만○1927만1회정구선(무)2억7616만○775만1회대전정하용(무)5억8321만○656만×※후보자 괄호안은 소속정당임.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녹(녹색평화당), 노(민주노당당), 무(무소속)
시 군 구청장 후보 정당별 등록현황 (29일 오후 3시 현재)지역(정수)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기타정당무소속서울(25)2523418부산(16)1610115대구(8)820011인천(10)1010015광주(5)15007대전(5)52502울산(5)52045경기(31)31308834강원(18)16174024충북(11)1087013
충남(15)14815215전북(14)0141035전남(22)5221138경북(23)2320641경남(20)2030236제주(4)13002총계(232)1901524526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