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53·사진) 회장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55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아시아 지역 언론인이 WAN 회장을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회장은 취임수락 연설에서 “아시아 지역 일부 언론은 권위적 정부와의 관계에서 여전히 수난을 겪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2년여 전 투옥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이 한국 주요 신문사 동료 발행인들의 경우 최근까지 계속되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자유 언론을 지향하는 국가들이 언론의 자유 보장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1948년 창립된 WAN은 전 세계 1만8000여개의 신문, 통신사 등 언론 및 관계기관들이 가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언론단체로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