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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FIFA는 어떤 조직…회원 204개국 ‘세계최대’

입력 | 2002-05-29 18:21:00


4년마다 지구촌을 들썩거리게 만드는 월드컵은 물론 축구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단체다.

20세기 초반 축구가 유럽에서 인기를 끌면서 경기규칙을 통일하고 선수 국적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의 필요성이 제기돼 1904년 5월21일 프랑스 축구협회장 로베르 게랭의 주도로 파리에 모인 스페인 네덜란드 등 7개국 대표가 FIFA의 설립에 합의했다.

FIFA는 1930년 제3대 줄리메 회장이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을 주최하며 축구의 세계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회원국 수를 꾸준히 늘리며 국제 경기를 개최해왔다. 조직으로는 집행위원회와 행정위원회, 징계위원회, 마케팅·텔레비전 자문위원회 등이 있다. FIFA는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예산이 12억2200만스위스프랑(약 97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큰 ‘기업형’ 스포츠 조직이다.

FIFA는 산하에 AFC(아시아), CAF(아프리카), CONCACAF(북중미와 카리브해 지역), CONMEBOL(남아메리카), UEFA(유럽), OFC(오세아니아) 등 지역별 연합으로 조직화돼 있다. 2002년 현재 204개국이 가입되어 있으며 본부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다. 한국은 1947년 6월에 가입했다.

FIFA를 움직이는 기구는 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 FIFA 회장을 포함해 각 대륙의 집행위원 24명으로 구성돼 있다.‘노벨평화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기도 하는 FIFA는 종종 ‘마피아 집단’에 비유된다. 이는 의사결정기구로 총회와 집행위원회가 있지만 FIFA가 회장 중심의 1인 과두형의 조직이고, 재정의 불투명성에 대한 잡음이 꾸준히 도마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