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최대 선거구인 북구청장 선거는 현직 구청장을 누르고 경선에서 당선한 민주당 후보와 경선 불복을 선언한 현 구청장 신분의 무소속 후보가 맞붙어 격전을 벌이고 있다. .
민주당 오주(吳洲·64)후보는 언론사 근무, 화랑 운영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95년 광주시의원에 두 번 당선돼 2차례 의장을 지냈다.
11일 치러진 당내 경선을 한달여 앞두고 뛰어 들어 현직 프리미엄을 물리치고 당선돼 저력을 과시했다.
‘경제북구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건 그는 “변화를 갈망하는 주민들을 위해 과거 인기위주의 선심성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첨단2단지 조기개발 △첨단신소재부품개발센터 유치 △본촌산단 업종전환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 김재균(金載均·50) 후보는 91년 초대 광주시의원에 당선된 2선 의원 출신으로 98년 북구청장에 입성에 성공한 현직 구청장. ‘외지인 투표’ 등 불공정 경선 사실을 들어 중앙당에 제출한 ‘이의신청’이 기각되자 “주민들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경선이 공정했다면 왜 불복하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이번 경선은 박광태(朴光泰·광주북갑) 위원장과 오주 후보의 검은 커넥션과 정의로운 원칙과의 싸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박 위원장이 28일 민주당 광주시장후보로 전격 발탁돼 김 후보의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