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2002월드컵]개막전 이변 가능할까

입력 | 2002-05-29 23:41:00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31일 개막전의 주인공 프랑스와 세네갈.

세계 랭킹 1위인 전 대회 챔피언 프랑스와 42위인 세네갈의 실력차는 분명하다. 하지만 프랑스는 “자만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고 세네갈은 ‘큰일을 내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프랑스의 큰 고민은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30)의 결장. 하지만 지단의 공백을 오히려 호기로 전환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은 29일경기 구리 LG챔피언스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단 없이도 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단 대신 플레이메이커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유리 조르카에프(34)는 “지단의 부상이 팀을 뭉치게 만들었다. 우리 팀은 개인 능력보다 조직력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왼쪽 윙백 빅상테 리자라쥐(32)도 “개막전은 분명히 부담이 있다. 특히 지단이 빠져 더욱 그렇다”고 말하면서도 세네갈에서 경계해야 될 선수에 대해 묻자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선수들과는 달리 프랑스축구협회는 세네갈전에서 혹시 이변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근심을 가지고 있다. 이달초 알프스 고지대인 티뉴에서 갖은 고산훈련 때도 클로드 시모네협회장이 선수들에게 “세네갈을 우습게 보지 말라, 자만심을 버리고 모두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특강을 했을 정도.

반대로 세네갈은 ‘근거를 알 수 없는’ 자신감이 가득 차있다.

세네갈 대표팀 주장 알리우 시세는 29일 “A조엔 별로 강팀들이 없다. 세네갈이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브뤼노 메추 감독도 “우리는 마법을 기대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하면서도 “아프리카 선수들은 체력이 좋고 기술도 좋다”고 말해 욕심을 은근히 드러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