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리더쉽/제임스 헌터 지음 김광수 옮김/264쪽 1만500원 시대의 창
서번트 리더십(제임스 헌터 지음 김광수 옮김 264쪽 1만500원 시대의 창)은 소설의 형식을 띤 리더십 책이다.
전설적인 CEO로 명성을 날리고 있던 렌 호프만이 어느날, 가족도 모르게 홀연 자취를 감춘다. 책의 주인공 나(존 데일리)는 대기업 제조업체 생산 본부장으로서 아내 두아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던 가장. 그러다 어느날, 노조와의 극단적 대립에 부딪치고 아내와도 불화를 겪는다. 남 부러울 것 없이 세상을 주무르고 있다고 여겼는데 하루 아침에 세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되버렸다는 자괴감을 이길 수가 없다.
어느날, 주인공도 잘 알고 있던 렌 호프만이 수도원의 사제가 되어 리더쉽을 강의한다는 소식을 듣고 교육일정에 참석하게 된다.
렌 호프만 사제가 제시하는 리더십은 ‘서번트(servant)’ 정신. 문제의 근원을 밖(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자신에서 찾고, 군림하는 대신 봉사하고 헌신함으로써 갈등의 뿌리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권위가 떨어진 상태에서 권력에 의지하는 순간, 리더쉽은 없고 명령만 남는다, 관리는 낡은 패러다임이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진정한 리더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를 돕는 것이다등등 리더쉽십에 관한 잠언들이 책 곳곳에 녹아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