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병동 일본’. 일본 대표팀의 일원인 미야모토 쓰네야스가 30일 시즈오카산업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오노, 니시자와, 야나기자와에 이어 또다시 미야모토가 부상하자 일본 언론들은 이같이 평하면서 “일본팀은 만신창이 상태로 월드컵 대회에 나간다”고 보도. 이에따라 4일 벨기와의 첫 경기에서 일본 선발진이 퇴장이라도 당하는 날에는 큰 일이라며 모두들 걱정하는 분위기.
○…러시아 대표팀의 상대팀 정보 수집은 과거 KGB(구 소련국가보안위원회) 수준이라고 일본 신문들이 보도. 러시아 대표팀 코치가 최근 러시아의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밝힐 수 없는 정보원으로부터 매우 효율적인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튀니지 대 덴마크전, 벨기에와 일본 경기 등에 관해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와 관련 러시아 출신으로 히로시마 프로팀을 이끌고 있는 가지예프감독이 러시아팀 숙소를 극비방문한 것도 일본 팀에 관한 정보 전달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일본 신문들은 지적.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인 파올로 말디니(33)는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이탈리아가 결승까지 오르고 전시합 7경기에 출전하면 월드컵경기 26회의 개인 최다 월드컵 시합 출장기록 세우게 된다고. 말디니는 90년 이탈리아월드컵때 첫 출전한 이래 이번 대회가 4번째 대회 출전이며 현재 월드컵 시합 출장 기록은 19회. 세계 최강의 수비팀의 주축인 그는 “개인 기록보다도 팀이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투지를 피력.
○…대망의 21세기 첫 월드컵대회가 서울에서 개막된 31일 일본의 신문과 방송은 일제히 개막을 기념하는 특집기사와 방송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내보내 월드컵 열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NHK방송은 이날 일본 최고의 인기 남자탤런트인 ‘기무타쿠’(본명 기무라 타쿠야)를 개막식 현장인 서울 상암경기장에 파견해 개막식을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스포츠 신문은 물론 아사히신문은 31일자 조간의 1면 톱과 사회면, 스포츠면 등 5개면에 개막 소식과 월드컵 스타 이야기를 게재하고 ‘세계 공통 언어’인 월드컵대회를 맘껏 즐기자고 역설.
도쿄〓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