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식사로 최상의 컨디션을 이끌어내자’.
2002한일월드컵에 출전한 각국 선수단은 본국에서 공수해 온 재료와 호텔측에서 정성껏 마련한 메뉴로 체력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국팀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이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삼가고 있는 것은 공통적인 특징.
경주에 준비캠프를 차린 한국팀의 식탁 테이블에는 각종 찌개와 전골 새우튀김 등이 오르지만 주방에 특별히 부탁해 음식에 지방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어 탄수화물이 주류를 이룬다.
서울 워커힐호텔에 묵고 있는 프랑스팀은 버터와 설탕, 지방이 들어간 음식은 절대 사양하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직접 가져온 올리브 오일과 양고기를 주재료로 식단에 올리고 있다. 하지만 포도주에는 지방이 들어가지 않은 탓인지 프랑스는 본국에서 240병의 포도주를 가져와 식사때마다 포도주를 곁들이고 있다.
프랑스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도 일본 후쿠시마에 준비캠프를 차린 직후 포도주 600병을 주문해 호텔측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대부분의 출전국이 지방식을 꺼리지만 제주도에 있는 중국팀은 지방이 많은 남방식, 북방식 중국요리를 거의 매끼 식탁위에 올리고 있으며 단조로움을 없애기 위해 한식과 양식이 간혹 메뉴에 들어가는 정도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