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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합동연설회 유세 전략

입력 | 2002-06-01 20:00:00


‘기선을 제압하라.’

1일과 2일 열리는 6·13지방선거 첫 합동연설회는 초반 판세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합동연설회의 분위기에 따라 현 판세가 반전되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얘기다. 당연히 지역 1당인 한나라당 대 반 한나라당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합동연설회는 월드컵 개막으로 청중 동원이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 유권자의 관심을 누가 더 많이 끌어들이느냐가 이번 유세의 관권인 것이다. 때문에 조직을 동원한 대결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각 후보진영의 유세 전략은 여기서 출발한다.

부산 경남지역을 텃밭으로 삼고 있는 한나라당은 합동연설회에서 대세론을 확인, 초반에 판세를 결정짓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연설회의 이슈는 철저히 ‘이번 선거가 대선전초전’이란 점을 강조한다는 계산이다. ‘반DJ 지역정서’를 최대한 이용하는 한편 최대 강점인 조직도 풀가동할 계획이다.

민주당과 민노당, 무소속 후보들의 ‘주공략대상’은 한나라당 후보이지만 전략은 사정에 따라 다르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조직대결만큼은 철저하게 피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대신 한나라당의 사실상 1당구도인 지역정치구도가 부산 경남발전에 미친 폐해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철저하게 ‘지역일꾼론’ 등 ‘인물론’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역 단체장이면서도 한나라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이번 선거를 정치선거가 아닌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자치선거란 점을 부각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 후보는 현역이란 점을 이용해 한나라당 후보와의 세대결을 계획하고 있다.

국제신문/ 정순백 오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