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의 ‘월드컵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디다스가 새로 출시한 축구화 ‘프레데터 마니아’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 방법으로 기업들의 광고 각축장인 한일 월드컵의 최대 승자로 판명됐다며 지난달 31일 이같이 보도했다.
다른 기업들이 월드컵 기간에 30초짜리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엄청난 돈을 지불하는 동안 아디다스는 선수들이 자사 축구화를 착용하고 경기에 뛰게 하는 방법으로 90분 경기 내내 광고 효과를 보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월드컵 기간 중 150여명의 선수가 착용할 ‘프레데터 마니아’는 아디다스의 고유 상표인 ‘3개의 줄’을 신발 전체로 연결, 어떠한 각도에서도 아디다스의 상품임을 알아볼 수 있게 특별히 디자인됐다. 월드컵 64경기를 연인원 440억명이 지켜볼 것으로 계산할 때 광고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 아디다스는 몇 개월에 걸친 축구화 디자인 작업 등 2년 전부터 월드컵 마케팅을 대비해왔으며 이번 월드컵을 위해 단일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 비용으로는 사상 최대인 3680만달러(약 478억원)를 투입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