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이 1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을 떠나고 있다. - AP연합
개막전 패배 후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6일·부산)에서 지네딘 지단(30·레알 마드리드)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던 프랑스 축구팬들의 희망은 좌절될 듯하다.
장마르셀 페레 프랑스대표팀 주치의는 1일 오전 지단의 몸 상태를 설명하면서 “그가 우루과이전에 출전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밝혀 본국 축구팬의 희망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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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로제 르메르 대표팀 감독은 이날 오후 지단이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다시 한번 검사를 받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단이 우루과이전에 복귀한다면 내가 놀랄 일”이라며 “지단이 복귀하기에는 준비 기간이 너무 짧다”고 말해 우루과이전 복귀를 사실상 부인했다.
클로드 시모네 프랑스축구협회 회장도 “지단이 덴마크와의 세 번째 경기만 뛰는 게 좋을 것”이라며 르메르 감독의 말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언론은 당장이라도 지단을 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이날 같은 조 덴마크가 우루과이에 2-1로 승리해 프랑스가 조 최하위로 밀리자 “더 이상 다른 선택은 없다. 조별리그라도 통과하려면 그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